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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플레 팬케이크, 해보지 뭐!





Lovers 님~!!!
너무 추워졌어요.
이른 아침, 재킷 하나 걸치고 출근할 때면 팔다리가 너무 시려워요.
이럴 때는 포근한 게 필요합니다.

Lovers 님은 ' 포그 포근함 '에 어떤 걸 떠올리세요?

저는 팬케이크요.

뜨끈한 국물이 아니어도,
보드랍고 포근해서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금방 구운 팬케이크의 온기에 버터가 녹아내리면
고소하고 달큰한 향이 입안에 가득 찹니다.


우리 이번엔 팬케이크를 만들어봐요~
제가 만드는 팬케이크가 정말 맛있거든요~ :-)

그런데 말이에요~
니나님이 이번 팬케이크는 수플레 팬케이크였으면 좋겠다네요.




'아, 팬케이크 너무 좋아하지만.
수플레 팬케이크는 한 번도 안 만들어봤는데, 잘 될까?'

촬영을 위해 여럿이 모인 날 처음 해보는 요리를 실험해도 되는 걸까 싶어 걱정입니다.
그런데 미리 테스트해 볼 시간 여유도 없었어요.
부딪혀보는 수밖에 없는 거죠.




일단, 레시피들을 쭉 훑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과정 영상들을 꼼꼼히 살펴보았어요.

수플레 팬케이크는 대부분의 레시피가 비슷했어요.
달걀 2개, 우유 2스푼, 밀가루 3스푼, 설탕 3스푼 정도가 들어갑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재료의 양은 이 범위 안에서 움직이더라고요.

그리고 중요한 것, 약한 불에서 익히기!!!
영상으로 공부하고 나니, 별로 어렵지 않아 보였습니다.
나라면 할 수 있지! 이 정도쯤이야~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ㅎㅎ

하지만 처음인 요리를 하는 거니까,
긴장을 품고 출근합니다.

수플레 팬케이크가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는 모르지만,
풍성하게 부푼 모습으로 스케치도 해보고요.




사과의 계절이니까 수플레 팬케이크에 사과콩포트도 곁들여야겠어요.

먼저, 졸이는 데 시간이 걸리는 사과콩포트부터 준비하고요.

달걀 흰자로 머랭을 쳐서
팬케이크 반죽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이런.
반죽을 팬에 부어 약불에 굽고 있던 팬케이크가
풍성한 윗면이 익기도 전에 바닥만 홀랑 타버렸어요.

게다가 휴우...
유튜브에서 봤던 뒤집기 전 5분의 시간으로, 수플레 팬케이크가 익을 기미도 보이지도 않았어요.




아아,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주 멍멍이야, 난 어떻게 해야 할까?
어쩔 수 없이 다시 반죽을 만들어 굽기로 했어요.

니코트의 멍멍이 인턴 제주는
처음 만들어보는 수플레 팬케이크에 헤매는 중인 이모 마음도 모르고 가방에 들어가 내내 졸고 있네요. ㅎㅎ

멍멍이 제주 덕분에 웃으며 긴장을 풀고요.

다시 해봅니다!




제가 팬케이크 준비를 다시 할 동안,
촬영팀이 다른 것들을 먼저 찍을 수 있도록
플리츠 도자기 디너접시에 과일 치즈 플래터를 준비했고요.

디저트 접시에는 케이크와 마카롱, 쿠키를 담아보았어요.

팬케이크는 다 태웠지만, 플리츠 도자기 시리즈가 디저트의 색감을 정말 잘 살려주는 느낌이라
플레이팅이 예쁘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브런치, 디저트 타임에도 어울리지만,
내열유리 플리츠와 믹스해
곧 다가올 연말 파티 접시로 활용하기에 좋은 아이템입니다.



그 이유는, 플리츠 시리즈에 무엇을 담아도 화사하거든요~!
파티 음식이 화사하면 파티 분위기 역시 화사해지니까요.

플리츠 도자기 촬영이 한창 진행되는 동안,
저는 주방에서 홀로 싸우고 있었습니다.

수플레 팬케이크 반죽을 다시 하고
또 태우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여 불 조절을 하며
신경 써 구웠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뒤집기 실패.
갈색으로 구워진 바닥면이 위로 오게 뒤집다가 그만
한 쪽이 팬에 붙어 갈색 면 끝이 벗겨져 버렸습니다.

이제 반죽을 새로 하기에는 너무나 지친 상태였어요.


자~ 여기서 어떻게든 해보자.




팬케이크를 뒤집다가 벗겨진 부분에 슈거파우더를 뿌려 보았습니다.

오호! 좋아!
이쁘게 될 것 같아요!

벗겨진 팬케이크 위에 슈거파우더를 뿌리고, 예쁘게 구워진 작은 팬케이크를 올려서 안 예쁜 부분은 가려주었어요.

그리고 사과 콩포트로 장식해 주니 감쪽같습니다.
메이플 버터와 딜 장식으로 마무리해 주니 너무 예쁜 브런치 접시가 완성되었어요.




그리고요.
태우고 벗겨지고 익히느라 정말 오래 걸린.
힘들게 만들어진 수플레 팬케이크,
진짜 맛있는 거 있죠!
엄청 부드럽고 폭신한 게 살살 녹아버리네요.
베이킹파우더를 넣어 적당히 부분 팬케이크도 너무 맛있지만 흰자 거품을 풍성하게 낸 수플레 팬케이크는 보들보들 한도 초과에요!

이 맛있는 수플레 팬케이크
같이 만들어 볼까요?



재료



●사과 콤포트
사과 1.5개,레몬 1/2개 즙, 원당 3T (황설탕 대체), 시나몬 파우더 1/2t

●반죽 A
달걀노른자 2개, 우유 22g, 체 친 밀가루 35g (박력분 or 중력분), 바닐라빈 1/4줄기 (옵션)

●머랭
달걀 흰자 3개, 설탕 45g, 레몬즙 1T

●식용유, 물 약간
●토핑
버터, 메이플 시럽, 슈거파우더, 장식용 허브




사과는 깍둑썰기해주세요.
껍질의 일부를 남겨두면 완성했을 때 빨간색이 예쁘게 돋보여요.

팬에 사과 코어 포트의 모든 재료를 넣고 타지 않게 잘 저으며 졸여주세요.




반죽 A 재료를 순서대로 넣고 섞어주세요.

바닐라 빈은 칼로 긁어서 A 반죽에 넣어주세요.
달걀 비린내를 잡아주면서 향을 풍부하게 하는 역할을 하지만, 넣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달걀 흰자에 설탕과 레몬즙을 넣고 단단히 휘핑해 머랭을 만들어 주세요.

반죽 A에 머랭 절반을 넣고 섞어준 뒤,
주걱으로 나머지 머랭 절반을 섞어줍니다.

달군 팬에 오일을 두르고 키친타월로 닦아준 뒤 반죽을 부어주세요.
짤 주머니를 이용해도 좋고 국자로 떠 넣어도 좋아요.
뚜껑을 닫고 약한 불로 익혀줍니다.
팬케이크 반죽 둘레로 소량의 물을 넣고 뚜껑을 닫아 스팀을 주는 방식으로 익히도록 하는데요.
뚜껑을 닫고 약불에서 천천히 익히며 물을 꼭 넣지 않아도 되었어요.

높이 올린 팬케이크 반죽 윗면에 윤기가 없고
살짝 만졌을 때 덜 익은 반죽이 묻어나지 않으면
뒤집개로 살살 들어 뒤집습니다.
다시 뚜껑을 닫고 5분 정도 익혀주세요.
(자 여기 아까 이야기를 풀었던, 팬케이크 뒤집기에 망쳐서 벗겨진 부분이 보이시나요?
이 부분을 가리고 원래 예뻤던 척해 볼 차례에요 ㅎㅎ)




이제,
플레이팅을 해볼게요.
플리츠 도자기 브런치 접시에
수플레 팬케이크를 2단으로 담아보았어요.
(예쁘게 나오지 않은 부분에 슈거파우더를 뿌려 커버해 주었고요.)

사과 콩포트, 메이플 버터를 곁들이고 딜을 올려 장식해 주었어요.
마지막으로 메이플 시럽을 뿌리면 포근하고 달달한 브런치가 됩니다!

팬케이크를 만들게 되는 날은 늘,
팬케이크를 굽는 족족 버터 한 조각을 올리고
손으로 반을 접어, 녹은 버터와 시럽을 줄줄 흘리며 홀린 듯이 먹어버리곤 했어요.
그게 부엌에 서서 팬케이크 몇 장을 먹어 치웠는지...

앉아서 먹을 새 없는 맛이죠!




팬케이크 좋아하시나요?
쌀쌀한 날의 포근한 브런치로 드셔보세요.
수플레 팬케이크 반죽 중 달걀 거품이 꺼져서 좀 납작해져도 괜찮아요.
일반 팬케이크를 구울 때에도 폭신하게 굽기 위해 거품을 살짝 내서 반죽하기 때문에, 성공해도 실패해도 맛있는 시간은 변함없어요.
해보지 뭐! 하고 시작하면, 즐거운 시간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 낭만의 니코트에서, 안나 -

플레이팅에 사용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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