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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애플 루꼴라 샌드위치, 사랑하는 그곳의 맛
작성일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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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 1회




  • 안나: 11월의 제철 음식은 어떤 걸 담을까? 사과?

    니나: 애플루꼴라샌드위치 어때?
    샐러드셀러에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어!
    근데, 거기 문 닫는대.

    안나: 뭐?!!! 샐러드셀러가? 왜애!
    아이러브마운틴도 닫고, 샐러드셀러도 닫아?
    좋아하는 데가 다 문을 닫네. ㅠㅠ





    니코트 한남 쇼룸 근처에 아이러브마운틴이라는 카페가 있었습니다.
    니나님이 좋은 곳이 있다며 데려가 준 곳이었어요. 음악소리 대신 새소리가 들리는 카페였어요.
    아이러브마운틴에 처음 갔던 날부터 좋아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저는 늘 당근오렌지주스를 마셨어요.

    그리고 어느 날, 좋아했던 그곳이 사라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아쉬움을 어떤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니나님이 데려가 주었던 또 다른 장소는 샐러드 셀러입니다. 샐러드, 샌드위치, 수프를 파는 가게였어요.
    샐러드의 채소와 곁들임 가니시가 모두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공을 들인 맛이어서, 바로 반해버린 곳입니다.

    한남동에 갈 때마다,
    뭘 먹어야 할까 고민스러울 때마다,
    샐러드셀러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샐러드와 샌드위치, 수프의 맛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곳에서 밥을 먹으면 기분이, 마음이, 좋았거든요.

    그런데 또, 니나님에게 샐러드셀러가 문을 닫을 거란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사랑했고, 사랑하는 그곳들이 더 이상 없다는 사실.

    안나와 니나의 아쉬움을 담아,
    이번에는 애플루꼴라샌드위치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통밀 식빵에 사과와 루꼴라, 햄과 치즈가 들어간,
    신선한 맛이 일품인 샌드위치입니다.


    오늘은 애플루꼴라 샌드위치를 만드는 날,
    플리츠 내열유리 시리즈를 촬영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차가운 음료에는 청량함을,

    따뜻한 음료에는 그윽한 분위기를 줍니다.

    햇살이 비치는 자리와 해가 지는 오후의 조도,
    그 모든 순간, 곁의 풍경에 멋을 더해 주는 모습입니다.





    홍차를 우려 마셔보니 입술에 닿는 잔의 두께가 정말 적절하다고 느껴집니다.

    좋은 와인잔에 와인을 마실 때, 잔의 림이 입술에 닿는 감촉만으로도 와인이 더 맛있게 느껴지듯이 말이에요.

    저처럼 입에 닿는 감촉까지 따지는 분들이라면 기분 좋게 사용할 수 있으실 듯합니다.






    내열유리잔과 함께 테이블을 돋보이게 해주는 디저트 접시는 니코트의 신상품으로 만나게 될 플리츠 도자기 시리즈입니다.

    깨끗하게 흰 색상 덕분에
    디저트의 색감이 잘 살아나네요.


    제게 플리츠 접시의 첫인상은 '평범한 양식기'였지만,
    플레이팅을 하고 보니 '평범과 단순함 속에 치밀하게 계산된 무언가가 있다'라고 느껴집니다.
    주름 무늬가 있는 림의 폭이 음식을 돋보이게 하며 포인트를 더 잘 살아나게 해주더라고요.

    비슷비슷해 보이는 그 안에서, 미묘하게 다르지만 분명 더 괜찮은 무언가를 가진 녀석들이 존재하잖아요.


    니코트의 상품들을 하나 둘 쓰다 보니,
    이거 보기보다 꽤 실용적인데?
    여기에 담기가 딱이겠는데?라고 자주 느낍니다.
    일상의 그릇으로 분위기를 살려주면서,
    크기와 모양과 두께가 실용적이라 자주 쓰게 되는 것 같네요.


    내열유리 시리즈와 플리츠 역시,
    일상에서 낭만을 더하며 자주 함께할 수 있을 거에요.





    실용성을 갖추었으면서도 음식을 돋보이게 하는 플리츠.
    덕분에 오늘의 디저트 플레이팅이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제 애플루꼴라 샌드위치를 만들어볼까요?




    재료



    ● 식빵 2장, 루꼴라 30g, 슬라이스 한 적양파,
    슬라이스 에멘탈치즈 2장, 잠봉 햄 2장,
    사과 반 개, 구운 호두

    ●소스
    마요네즈 1T, 디종 머스터드 1/2T, 꿀 1/4T (옵션: 후추)
    ●올리브오일
    ●가니시
    당근라페, 레몬 슬라이스, 장식용 허브

    ※샌드위치 빵은 식빵, 치아바타, 깜빠뉴, 소금빵, 크로아상 등등 다 좋아요.
    ※잠봉 햄 대신 구운 베이컨을 넣어주면 짭짤한 감칠맛이 사과와 잘 어울립니다.






    소스 재료를 모두 섞어 줍니다.
    살짝 구워 둔 식빵의 한 쪽 면에 우드 버터나이프로
    샌드위치 소스를 넉넉하게 발라줍니다.

    샌드위치에 소스를 바르면, 맛을 더해주는 역할뿐 아니라, 유지류로 빵을 코팅해 속 재료의 수분으로부터 빵이 눅눅해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샌드위치 소스를 바른 면에 올리브유를 뿌려주면 좀 더 풍성한 맛의 샌드위치가 됩니다.





    식빵의 소스를 바른 면에 루꼴라와 슬라이스한 양파, 구운호두를 풍성하게 올려주세요.

    사진 속에 구운 호두를 사과 위에 올렸지만,
    속 재료가 안정감 있게 쌓아지도록 하기 위해서
    루꼴라와 양파 위에 올려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에멘탈치즈, 잠봉햄, 슬라이스한 사과를 올린 후
    나머지 식빵 한 장을 덮어 샌드위치를 완성해줍니다.





    식빵에 나무 꼬지를 꽂고 반으로 자른 후
    접시에 담아줍니다.

    당근라페와 슬라이스 한 레몬을 곁들여 접시 안에 다채로운 컬러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타임, 딜, 로즈메리 등의 허브로 장식해 주세요.





    촬영하는 날에는 치즈 식빵을 사용했지만
    통밀이 들어간 호두 식빵을 사용하면 통곡물의 풍미가 더해졌을 것 같아요.
    크로아상을 사용한다면 버터의 풍미가 더해질 거고요.
    좋아하는 빵으로 만들어 보세요.
    애플루꼴라 샌드위치의 산뜻한 맛만을 즐겨도 좋고
    당근라페와 함께 맛의 풍성함을 느껴도 좋습니다.





    주말 아침 간단히 샌드위치를 만들어
    유리 뚜껑을 덮어 두었다가,
    늦잠 자고 일어난 가족들과 나누어 먹어도 좋겠습니다.
    왠지 근사한 브런치가 될 것 같아요!


    안나와 니나의, 사랑하는 장소가 사라지는 아쉬움을 담아 만든 애플루꼴라샌드위치.
    간단하면서도 산뜻하며 신선한 맛입니다.





    헤어지는 그 맛이 아쉽지만, 우리는 만나고 언젠가는 헤어집니다.
    사람만이 아니라 장소 또한 만남의 때와 헤어짐의 때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다시,
    첫눈에 반할 공간이 찾아와주길.


    -낭만의 니코트에서, 안나-


    p.s. 샐러드셀러가 사라진다는 소식을 전해 들어 슬펐지만 네이버 플레이스의 샐러드셀러 페이지를 찾아보니, 2023. 9월부터 2024. 2월까지 휴무라고 적혀있습니다.
    다시 만나게 될지, 이대로가 끝일지 모르지만 그동안 기쁨을 주는 샌드위치 가게가 있었다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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