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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의 뿌리채소 솥밥
작성일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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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 0회




  • 입추가 지나고도 뜨거운 날씨가 내내 이어졌어요.
    언제 진짜 가을이 올까 싶더니 예고도 없이 찬바람이 붑니다.

    더위에 익숙해져 있던 몸에게는 새 계절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어요.
    갑자기 더 피곤하고 나른하고 지쳤다면, 아직 계절에 적응하지 못한 몸이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거예요.

    몸속 깊이 양의 기운을 채울 시간이에요.

    더위에 왕성한 잎과 열매는 몸을 식혀주고,
    추울 때 제철인 뿌리채소는 몸에 양기를 더해줍니다.

    무, 당근, 연근, 우엉이, 이제 나를 먹을 때야~ 하고 영양분을 가득 채우며 기다리고 있었어요.
    각각 맛있는 이 채소들로 한 가지씩 요리를 할 수도 있지만, 모두 다 먹고 싶은 욕심에 뿌리채소들 모두를 넣은 솥밥을 하기로 했어요. 더 달고 맛있어지는 뿌리채소의 계절을 놓치지 말기로 해야 해요~




    아오이, 데이지 혼밥 세트 촬영 날.
    두 가지 식기 모두 제가 특히 좋아하는 시리즈에요.

    딥블루의 선이 그려내는 심플한 패턴과 백색의 바탕색이 어우러져,
    식탁의 분위기가 화사해져요.

    과일 한 알을 올려도 사랑스럽게 표현이 되어서, 플레이팅 할 맛이 난달까요.
    혼자 먹는 밥상을 단조롭지 않게 꾸며 주어 좋을, 아오이와 데이지.
    낭만적인 혼밥을 만들어 주는 시간입니다.





    뿌리채소를 듬뿍 넣고 솥밥을 지어, 미역국이랑 명란, 백김치 곁들여
    아오이 혼밥 세트에 담아 작은 한 상을 차려 보기로 했어요.

    양녕이 과하지 않은 단순한 맛들로 속을 채우고 나면,
    가벼우면서도 든든하여,
    몸을 보하고 에너지가 꽉 채워진 기분이 듭니다.

    몸과 마음을 보해 줄,
    뿌리채소 솥밥을 지어보아요.



    재료



    ● 밑간 양념
    간장 1t, 맛술 1t, 참기름 1t
    ● 다진 소고기 130g (키친타올에 핏물 빼두기)
    ● 뿌리채소
    무 40g, 우엉 40g, 연근 20g, 당근 20g
    ● 쌀 3컵 (물에 30분 불려두기), 물 3컵
    ●양념장
    간장 2t, 매실청 1.5t, 참기름 1t, 고춧가루 1t, 다진 마늘 1/2t, 홍고추 10g, 다진 쪽파 10g, 통깨 1/2t
    ● 소금, 참기름, 은행, 장식용 다진 쪽파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뿌리채소들을 익히며 밑간 양념 1.5t를 뿌려 골고루 볶아준 뒤 접시에 덜어둡니다.
    같은 팬에 소고기와 밑간 양념 1.5t를 넣고 살짝 볶아줍니다.




    장식용 연근은 단면의 구멍을 따라 둘레를 깎아주어 꽃 모양을 만들었고요~
    미니 쿠키 커터로 당근과 무를 귀엽게 잘라주었어요.

    뭉툭 도기에 불린 쌀과 물을 담고 참기름 1T 와 소금을 두 꼬집 넣고 섞어준 뒤,
    밑간해서 볶은 뿌리채소와 소고기, 은행과 장식 연근, 당근, 무를 예쁘게 올려 줍니다.

    센 불에 올려 물이 끓으면 약불로 줄이고 뚜껑을 닫아 6분 정도 익혀준 뒤, 불을 끄고 5분간 뜸을 들여주었어요.





    짜잔!
    맛있는 뿌리채소 영양밥 완성입니다!




    이제 맛있게 양념장에 비벼 먹어야죠~
    양념장 재료는 모두 섞어주세요.

    오늘은 뭉툭 도기 솥밥으로 완성 컷을 촬영하는 날이 아니고요~
    혼밥 세트 촬영 날이라 고명을 덜어내어 다시 담아볼 거예요.




    아오이 밥그릇에 영양밥을 소복이 담고,
    예쁘게 깎은 연근, 당근과 한 켠에 소고기와 다진 쪽파를 담아봅니다.

    맨 위에 은행 세 알 톡, 톡, 톡.





    미역국과 명란, 백김치와 함께 아오이 혼밥 세트에 담아봅니다.
    건강하게 잘 먹은 기분을 주는 밥상이에요 ♡




    저에게 솥밥은,
    이런저런 재료를 올려 밥을 짓는
    조리가 단순한 음식이지만.
    특히 잘 먹은 기분을 주는 음식이기도 해요.

    몸과 마음에 에너지가 뚝 떨어져 있을 때,
    충만함을 주는 식사를 하고 나면,
    다시 일어날 용기와 나아갈 힘을 느끼게 되죠.


    직접 장을 보고
    사부작사부작 천천히 재료를 씻고 손질하고,
    쌀을 씻어 냄비에 올려 밥을 지어보세요.


    나에게 이만한 선물이 또 있을까요.




    정성 들인 밥을 내게 먹이는 시간으로,
    너를 사랑한단다~라는 말을 내게 전하는 순간이에요.
    든든히 식사를 마치고 나면, 가득해진 기분이 느껴질 거예요.


    -낭만의 니코트에서,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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